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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8 호 조형예술학과 문화촌 Bit Box 프로젝트 열어

  • 작성일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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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문화촌 Bit Box의 참여자 박채원(조형예술학과, 2)학우

 우리대학 문화예술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생 들이 9월 17일부터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홍제동 아지트’에서 공공 미술 전시회 <홍홍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조형예술학과 학생 18명이 참여한 <문화촌 비트박스> 프로젝트의 일환 으로, 학생들은 지난 3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2019년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서울 곳곳을 변화시키는 활동에 동참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홍제동과 홍은동 일대를 지칭하는 ‘문화촌’을 재조명했 다. 또한, 주민 각자의 생활방식과 문화 등으로 벌어진 틈을 프로젝트를 통해 연결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발전하는 공동체 문화를 실험하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4개의 팀 으로 사진(문화촌 출장사진사), 다큐멘터리 필 름(사잇길), 매거진(비트), 퍼포먼스(껍질 까는 라디오), 전시기획(홍홍홍)으로 나누어 활동 하면서 4개월 동안 문화촌을 누비며 주민들의 삶을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문화촌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와 퍼포먼스 형 태로 결과물을 공유한다. 지난 8월 진행한 <껍 질 까는 라디오>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는 홍제 동 유진상가 과일 상회 내에서 주민들의 이야 기를 ‘보이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전파했 다. 당시 현장 기록 영상과 <문화촌 출장사진 사>활동을 통해 얻은 사진 작품, 홍제의 과거 와 현재, 미래를 엮는 다큐멘터리 필름, 이 활 동들을 엮은 매거진 등을 전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홍제동 아지트’(서 대문구 홍제원길 13)는 실제 30여년 홍제동 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동네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곳 이다. 해당 전시는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다음은 문화촌 Bit Box의 참여자 박채원(조형예술학과, 2)학생의 인터뷰이다.


Q. 전시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해줄 수 있나?

A.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서울은 미술관’이라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있다. 서울시에서 매년 진행하는데, 그 내부에 대학생과 협력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조형예술학과 학생들이 2월 달에 기획서를 쓰고 공모를 해서 당선되어 참여하게 되었다.


Q.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A. 개인적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가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보통 미대에 진학한 학생들은 개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점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다.


Q. 전시의 메인 주제와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시의 이름이 ‘문화촌 비트박스’. 문화촌은 홍제동과 홍은동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홍제동과 홍은동의 일상을 담은 것이 이번 전시회이다. ‘비트박스’라는 것도 ‘비트’ 즉 조각을 모은 ‘박스’ 즉 공간이다. 서울시에서 정했던 주제가 ‘대학 근처 동네와 협력하는 공공미술 방안’이다. 우리 대학 근처에 다양한 동네가 있어 어느 곳을 선정할까 탐색하다가 홍은동, 홍제동이 문화촌이라는 이름도 있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 선정했다.


Q. 전시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A. 지금은 이사를 갔지만, 원래 불광에 살았었다. 그래서 홍제가 등굣길이었지만, 지나갈 때 버스 안에서 보는 게 전부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홍제를 직접 걸어보고, 골목 사이까지 들어가 보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가게에서 음식도 구입해보면서 홍제가 정이 많은 동네라는 것을 느꼈다. 홍제가 재개발 문제가 있는 곳인데, 주민들이 관련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전시 공간 대여하는 것과 주민들이 모두 협조적이지 않아서 어려웠다. 또한, 주민들과 사전 조사를 하면서 래포를 형성하고, 그 이후에 인터뷰나 영상 촬영 등을 했는데, 그런 과정이 어려웠다.


Q. 영상팀에 속한다고 했는데, 본인이 참여한 작품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A. 1층 계단 옆에 있는 미디어 작품에 참여했다. 유진상가의 과일상회와 인왕시장의 과일상회를 주제로 뮤비를 제작했다. 홍제 홍은에 과일가게가 많은데, 그런 과일 가게들에 있는 과일들의 모습이 홍제 홍은동의 사람들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일은 참 알록달록하지만, 누군가 자기를 사갈 때까지 하염없이 가판에서 기다려야 하는 그 모습이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과 닮았다고 느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A.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작품, 영상이나 순수 회화 말고도 소리 같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서 강렬한 작품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