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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2020호외-5 호 [책으로 세상 보기] 칠전팔기(七顚八起), 리부팅을 통해 일어서야 한다.

  • 작성일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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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705
송수연

김미경 리부트를 읽고

김미경의 리부트ㅣ김미경 지음ㅣ웅진지식하우스 출판ㅣ2020



칠전팔기(七顚八起), 리부팅을 통해 일어서야 한다.


 코로나19가 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작년 12월, 그 후로 벌써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지난 몇 개월간 소중한 가족, 직업, 일상 등 많은 것을 잃었다. 10명 중 7명이 ‘코로나 블루’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은 우울하고 무기력한 감정에 지배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생각보다 더 끈질기고 무서웠고,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결코 종식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금방 되돌아올 줄 알았던 일상은 이제 흐릿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며 집안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의 반복, 나아가 코로나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코로나 블루를 더 심화시켰다. 코로나 블루에 빠져있던 와중에 접한 이 책은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낯선 현재와 코로나19 이후의 불확실한 미래, 우리는 그사이에 서서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강연을 하며 사업체를 운영하던 사람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강연을 설 무대를 잃었기 때문이다. 저자도 혼란 속에 빠졌었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4가지 리부트 공식으로 일과 사업 그리고 회사를 구하는 해답을 찾았다. 위 책에서는 모두가 처음 상황인 이 시기에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할 세상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그에 대한 해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어떤 세상이 온다 해도 우리는 살아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언뜻 들으면 당근처럼 따뜻하고 희망차게 들리는 이 말은 어쩌면 멈춰버린 일상 속 본인까지 일시정지 시켜버린 사람들에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게 해주는 채찍과도 같은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낯선 세상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멈춰있을 순 없는 노릇임을 깨닫게 되고, 하나, 둘 작은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가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결심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평범했던 일상은 멈췄을지라도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뜨거운 애착으로 우리가 우리의 삶을 살아내며 코로나19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팬데믹이 끝난다 하더라도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갑자기 코로나19가 찾아왔듯이 별안간 또 다른 위기가 우리 앞에 찾아올 것을 이제 우리는 안다. 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뜻으로 실패(失敗)를 거듭하여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섬을 나타내는 말처럼,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온다 해도 일어서야 한다. 이 책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자신을 리부트(Re:Boot) 시키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정유빈 수습기자